
커닐링구스를 재현한 여성 섹스토이의 탄생: 여성들의 오르가즘을 위해 디자인부터 설계까지 진행한 로마의 여성팀장 다미를 만나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섹스라이프〉의 여주인공 빌리는, 멋진 남자와 결혼해 가정을 이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부부는 섹스리스가 된다. 잠 못 드는 밤이면 그녀는 전 남자친구 브래드와의 섹스 라이프를 떠올리며 바이브레이터를 꺼내 든다. 한국도 빌리처럼 여성 자신의 삶을 위해 자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근래 3–4년간 여성용 섹스토이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최근, 한국 최초로 여성용 섹스 토이를 개발하는 팀이 등장했다. 한국 여성들의 정서를 반영해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성감을 제공하는 성인용품을 만든다. 큐피스트는 국내 소개팅 앱 ‘글램’으로 유명한 회사다. 소개팅 회사가 웬 섹스 토이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큐피스트의 철학은 ‘외로움을 없애는 것’이다. 꼭 타인과의 사랑일 필요는 없다. 자위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자기 자신과 나누는 섹스라고 하지 않는가? ‘나를 사랑하는 가장 솔직한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왜 그들은 여성을 위한 섹스토이를 만들기로 했을까? 김수희(ㅍㅍㅅㅅ 에디터, 이하 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다미: 로마팀 리드를 맡은 비즈니스 디벨로퍼 다미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도록 돕는다는 비전으로 일합니다. 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세요? 다미: 다양한 여성용 섹스토이를 개발하고, 엄선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섹스토이인 ‘로마 글로스 이지핏’을 출시해서 판매 중입니다. 이미 사전예약 물량 약 300개가 빠르게 소진되었어요. 현재는 2차 물량 예약 중인데, 1차 때보다 반응이 더 좋네요. 김: 어쩌다 로마 팀에서 첫 스타트를 끊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다미: